[CBC뉴스|CBC NEWS] 혼자 식당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을 용기가 있는가? 한국인의 경우에는 혼자 식당에 가서 밥 먹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일인 거주자가 많아지는 요즘, 혼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변의 시선은 마냥 좋지만은 않다.
실제로 밥을 먹으러 가면서 뭔지 모를 측은함을 본인 스스로 느낀다면 얼마나 슬픈가. 하지만 일본에서는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은 문화적 차이일까? 인식의 차이일까? 통∙번역에 있어서 문화의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도출 한다.
He moved to California as a teenager and never came back east
until he reached retirement age. (Fillmore 1985: 238)
위 문장에서 의도된 의미가 무엇인가는 ‘came back east’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달려있다. 다시 동부로 돌아간 것인지, 혹은 은퇴연령이 되어서야 처음 갔다는 의미인지는 ‘back’을 둘러싼 사회역사적 틀을 이해하는가 여부에 달려있다.
Fillmore는 미국인들이 동부에서 정착을 시작하여 서부로 옮겨져 간 집단적인 사회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역사적 틀’이 존재하므로 은퇴연령이 되어서야 동부에 처음 간 경우에도 ‘back’이라는 표현을 한다고 정의한다.
Fillmore는 틀과 스크립트를 ‘생득적인 것(innate)’과 ‘학습되는 것(learned)’으로 세분화한다. ‘생득적인 틀’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보편적 사고능력의 일부로서 인지되는 틀과 스크립트를 가리킨다.
반면에 ‘학습되는 틀’이란 언어사용자가 자신이 속한 언어문화집단 내에서 언어습득과 사회화 과정을 통해 그 집단의 사고방식과 언어사용방식을 내재화하는 과정에서 학습에 의해 갖게 되는 ‘사회적 틀’, ‘사회역사적 틀’, ‘문화적 틀’ 로 세분화 할 수 있다.
언어문화집단 별로 학습된 틀이 달라짐에 따라 틀의 간극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한 집단 내에서 의도된 정보의 추론이 가능한 것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한다.
[콩코디아 통번역 연구학회 (http://korea.onstarplus.com/) 연구원 Jessica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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