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통역사와 번역사는 두 언어 사이의 일종의 중개자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정보의 양쪽 소통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 문화권에 소속된 경우 두 소통자간의 소통행위의 중개가 필요하다.
이러한 두 언어 소통자 간의 언어중개를 우리는 번역과 통역이라고 한다. 통역사와 번역사의 중개는 크게 두 가지 단계로 정의할 수 있는데 하나는 이미 언급한 언어중개이며 다른 하나는 문화적중개가 그것이다.
언어중개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두 언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을 중개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번역사와 통역사가 발화자의 메시지를 Source language(출발어)로 이해를 해서 Target language(목표어)의 청자에게 해당언어로 바꾸어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연사의 연설을 B 청중을 위해 통역을 하는 경우라면 통역사는 우선 해당 언어인 A언어를 이해한 다음 이를 다시 B청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B언어로 전달을 함으로써 언어중개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히 언어중개만 한다고 해서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그 연사가 말한 A언어 문화권에서 고유한 내용을 통역사가 아무런 배경 설명도 없이 B문화권 청중들에게 전달을 한다면 청중은 그 연사가 전하고자 하는 애초의 의도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언어중개란 물론 B 청중들과 A문화권 연사 간의 문화경험의 차이 즉 문화간극까지 효율적으로 중개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간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도록 중개하는 것이다. 따라서 번역사와 통역사는 단순히 메시지만을 옮기는 행위가 아니라 두 언어 간의 언어적이고 문화적인 요소를 둘 다 고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번역사나 통역사를 단순한 직업이 아닌 어쩌면 문화를 비롯한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의 정서까지 담아서 전달하는 일종의 문화 전령사 같은 매력적인 직업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콩코디아 통번역 연구학회 연구소장 Andrew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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