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독일의 번역학자 Christiane Nord에 따르면 번역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완성된다.
첫째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어떤 의도로 쓰는지 파악하는 과정, 둘째 텍스트를 분석하고 번역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 셋째 번역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을 찾아내는 과정, 마지막으로 번역을 진행할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이 그것이다.
첫 번째 과정은 완성될 번역물에 어떤 정보를 우선적으로 포함시킬 것인지 결정하기 위한 큰 틀을 잡는 단계로, 글을 쓴 사람은 누구인지, 그가 무슨 정보 혹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그 글을 읽게 될 독자(target audience)는 누구이며 그들의 기대와 필요는 무엇인지 그리고 독자가 그 글을 읽음으로써 저자는 어떤 효과를 얻고자 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그 다음은 어휘, 문장구조, 주제와 내용 등 텍스트를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게 된다. 다음으로 번역의 문제점을 pragmatic(글쓴이와 독자와의 관계나, 시간 장소 상황에 따른 의미와 관련되는 문제), cultural(두 문화의 관습이나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문제), linguistic(두 개의 다른 언어의 문법적 구조적 의미론적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text-specific(특정 텍스트에 나오는 은유법, 반어법, 언어유희, 신조어의 등장 등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의 4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상향식(bottom-up)과 하향식(top-down)중 어떤 방식으로 번역을 진행할지 결정한다. bottom-up 방식이란 텍스트의 표면적/언어적 구조를 먼저 다루고 functional, pragmatic한 측면은 나중에 고려하는 것이고, 이에 비해 언어적 기능들 보다는 독자의 지적수준이나 기대, source 문화와 target 문화의 가치관 비교, source text와 target text의 문맥과 상황을 먼저 파악하여 이를 바탕으로 단어, 스타일, 주제 등을 결정하고자 하는 것이 top-down 방식이다.
[콩코디아 통번역 연구학회 조교수 Emm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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