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Vinay & Darbelnet는 저서 stylistique comparée du français et de l’anglais(1958/1995)에서 번역을 직접 번역과 간접 번역으로 구분하였다.
직접 번역에는 원문을 단어 대 단어(word for word)로 목표어로 옮기는 직역 이외에도 차용과 어의 차용어가 포함된다. 차용(borrowing)은 원문 속의 단어를 빌려와 그대로 발음하여 target language(목표어)로 옮겨 적는 것으로 hamburger를 ‘햄버거’로, pizza를 ‘피자’로 옮기는 것 등을 말한다.
어의차용어(calque)란 원문의 구(phrase)를 단어 대 단어로 직역하여 옮기는 것으로 flea market을 ‘벼룩시장’으로, hot potato를 ‘뜨거운 감자’로 옮기는 것이 이에 속한다.
한편 의역에 쓰이는 기술로는 transposition(전환), equivalence(등가), adaptation(각색)등이 있다. transposition이란 source text(원문)에서 target text(목표문)으로 옮길 때 수, 어순, 품사 등 문법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남은 방 둘’이란 우리말 표현을 ‘two rooms available’로 영어로 번역한 예를 살펴보자. 한국어에서의 명사 ‘방’은 단수이나 영어에서는 ‘rooms’ 복수로 번역되었고, 한국어의 형용사 ‘남은’이 명사 ‘방’ 앞에 위치하고 있으나 영어번역에서는 한국어 ‘남은’에 해당하는 ‘available’이 명사 ‘rooms’ 뒤에 위치하고 있다.
equivalence는 원문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나 어휘를 써서 표현하는 것으로 속담이나 의성어, 관용구 등을 번역할 때 주로 쓰인다. 예를 들어 bowwow를 ‘멍멍’으로, Every Jack has his Jill.이라는 영어 속담을 ‘짚신도 짝이 있다’로 번역하는 것이 이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adaptation이란 어떠한 특정 문화가 반영된 언어 표현을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친숙한 표현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영어의 pie in the sky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그림의 떡’으로 바꿔 표현하는 것이 그 예다.
[콩코디아 통번역 연구학회 조교수 Emm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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