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통번역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요즘은 동시통역이라는 말은 다들 잘 아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동시통역이라는 말의 근본적인 의미를 알고 말하는 것일까? 단순히 고수준의 통역 정도로만 이해 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흔히 혼돈을 빚는 의미들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통역을 나누어보자면 그 방법에 따라서 동시통역, 순차통역, 수행통역, 위스퍼링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동시통역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보자면 통역의 대상인화자의 발화와 실제 통역을 수행하는 통역사의 발화 간에 시간차가 거의 없이 진행되는 통역의 방식이다. 동시라는 용어가 사용된다고 해서 화자의 발화가 통역사의 발화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실제로는 화자의 발화와 통역사의 발화 사이에는 약간의 시차가 존재 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화자의 발화가 어느 정도의 의미단위를 형성할 때까지는 통역사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통역은 통역부스 내에서 두 명의 통역사가 30분 마다 교대로 번갈아 가면서 통역을 수행하게 된다.
업무의 성격상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어서 통역사가 가장 피로를 느낄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전문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위스퍼링 방식에서 발전한 형태로서 오늘날의 대부분의 국제회의나 국제기구에서 통용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는 순차통역에 대해서 알아보자. 순차통역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화자와 통역사가 교대로 순차적으로 통역하는 통역방식으로 전문 순차통역과 짧은 순차통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문 순차통역은 화자가 발화를 하고 난 후 이를 집중해서 듣고 있던 통역사가 발화하는 방식으로 5분 정도 단위로 해서 통역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반해 짧은 순차 통역은 의사소통의 양방향에서 한 두 문장의 단위로 묶어서 통역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전문 순차번역이 상대적으로 듣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어서 통역사가 화자의 발화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노트테이킹에 의존을 한다는 점에서 짧은 순차통역과의 차이가 생긴다.
짧은 순차통역은 양방향의사소통의 양 당사자를 대상으로 번갈아 함으로 대화통역적인 성격을 갖는다. 수행통역이란 의미 그대로 통역대상인 화자의 스케줄에 맞춰서 통역사가 수행을 하면서 필요 시에 통역을 제공하는 방식이며, 위스퍼링이란 본격적인 동시통역의 출발점이 되는 통역의 형태이지만 차이점은 통역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통역사용자의 가까이에서 영어의미 그대로 귀에 대고 속삭이듯 동시통역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콘코디아 통번역 연구학회 연구소장 Andrew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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