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우리가 번역이라는 개념을 생각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은 단순히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겨 적는 간단한 작업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번역의 대상인 언어(source language)와 완성된 번역물에 쓰이게 되는 언어(target language), 이 두 언어에 대한 지식만 있으면 훌륭한 번역가가 될 수 있을까?
번역이란 'source language'와 'target language' 두 언어 모두에 대한 언어적 지식 뿐 아니라, 세상과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배경 지식, 그리고 메시지를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요약 및 창작 능력까지 요구하는 고도의 지적 행위이다.
번역가는 그 글을 읽게 될 독자가 글쓴이의 의도를 가장 쉽고 명확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번역가 자신이 이해하고 해석한 내용을 요약하고 다듬어 내는 적극적인 창작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문학, 논문, 비즈니스, 금융, 계약서, 기계 등 번역가가 작업해야 하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성공적인 번역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여러 관련 서적과 자료를 섭렵함으로써 번역 텍스트와 관련된 배경 지식을 쌓아야 한다.
또한 번역가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문화를 잇는 다리 역할까지 하게 되므로 이문화(異文化)간 의사소통(cross cultural communication)시 유의할 점들을 숙지하여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는 해석의 어려움이나 미묘한 해석의 차이 등까지 고려하여 번역하여야 할 것이다.
[콩코디아 통번역 연구학회 조교수 Emm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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