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국내 저명한 번역가의 기사를 본적이 있다. 소위 말하는 전문가인 그 조차도 번역 작업에서 발생하는 오독과 오역을 번역자가 감당할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지만 지나친 비판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모든 경우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성공이란 메시지 생산자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메시지 수신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어 의도하는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거두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의도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를 커뮤니케이션 실패라고 본다.
언어를 하나의 ‘부호체계’로 보고, 수신자에게 이 ‘부호체계’를 사용하여 전달하고 커뮤니케이션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수신자가 메시지에 담겨있는 정보를 생산자가 의도한 방식대로 이끌어낼 수 있어야만 커뮤니케이션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통번역에 대해 살펴보자. 메시지 생산자와 사용자 사이에는 언어적차이인 언어장벽이 작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고 커뮤니케이션 실패에 이르게 된다. 이를 성공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
언어장벽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통역사 또는 번역사의 중개가 필요해진다. 통역사 또는 번역사는 메시지를 자의적인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을 두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자.
일차적 커뮤니케이션은 원 메시지 생산자와 통·번역사 간에 행해진다. 통·번역사는 원 메시지 생산자가 사용한 언어로 수신 과정에서 생산자가 의도하는 내용, 커뮤니케이션 효과도 모두 수용하게 된다.
이차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통·번역사가 자신이 일 단계 커뮤니케이션에서 수신한 메시지를 원 메시지 생산자가 의도했던 내용을 원 수신자에게 다시 전달한다. 이때 사용되는 언어는 최종 메시지 수산지가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되는 언어가 된다.
[콩코디아 통번역 연구학회 연구원 Jessica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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