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CBC NEWS]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단어가 ‘소통’이다. 국정 홍보 슬로건에서 조차 ‘소통’을 강조 하고 있다. 통번역에 있어서 소통에 중점을 둔다면 어떨까?
통번역의 대상이 되는 메시지는 특정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인 고정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고 해석 된다. 커뮤니케이션 상황, 의도, 구체적인 텍스트 생산자, 수신자 등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보는 견해가 소통 중심의 통번역이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성서에 관해 살펴보자. 성서번역방법론의 연구를 통해 다양한 언어 문화권에 동일한 효과로 교훈을 전달 할 수 있게 발전시켜온 Nida는 번역에 있어서 ‘의사소통 효과’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원문이 동등하게 전달 될 때에 비로소 기능이 충족된다고 주장했다.
소통중심의 번역방식에 대해 자세히 접근하기 위해 ‘어휘·의미 중심의 번역방식’과 ‘소통중심의 번역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어휘·의미 중심의 번역방식’은 출발어의 어휘 및 문법 구조를 도착어로 최대한 비슷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반면, ‘소통중심의 번역방식’은 원문텍스트 독자에게 구현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번역텍스트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80년대 들어 등장한 독일의 스코포스 학파는 소통중심 접근법을 추구하는데, 대상독자가 누구이며 왜 어떠한 효과를 전달해야 하는가에 비중을 둔다.
통번역 행위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통번역의 최종사용자인 청중, 독자에게 출발텍스트에 담겨져 있는 정보의도가 출발텍스트에서 전달되는 크기만큼의 효과로 전달되느냐에 관심을 기울인다.
[콩코디아 통번역 연구학회 연구원 Jessica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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